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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행사

토목공학은 더 이상 금녀의 영역이 아닙니다

작성자 홍보팀

등록일자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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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토목공학과 여성 교수’ 정건희 호서대 교수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특정 직종의 남녀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 여성의 유리천장이 점차 깨지고 있다. 하지만 여성과 토목공학은 아직 낯설게만 느껴진다. 더구나 여성이 토목공학을 전공해서 대학교수로 임용되는 사례는 아주 드물다. 정건희 호서대 교수(건축토목공학부)는 국내 토목공학과 첫 여성 교수다. 현재 토목공학전공에서 수자원공학을 가르치고 있다.

 

“토목공학을 전공하는 여자, 더구나 토목공학을 가르치는 대학교수 라는데 놀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고려대 환경공학과를 다닐 당시 동기 50명 중에 여학생은 3명 뿐이었어요. 그때도 여학생이 많지 않았죠. 수자원공학을 공부하려고 고려대 토목환경공학과 석사과정 대학원 진학을 했는데, 그때 제가 수자원연구실의 첫 번째 여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정 교수는 2007년 미국 애리조나대학(University of Arizona)에서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8년부터 고려대 방재과학기술연구센터에서 연구교수로, 2010년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연구실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호서대에는 2013년 3월 부임했다. 당시만 해도 전국 토목공학과 여성 교수가 전무했던 시절이다. 그래서 정 교수에게는 ‘국내 최초 토목공학과 여성 교수’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홍수 등 자연재해 ICT 기술 활용해야”

정 교수가 전공한 수자원공학은 물과 관련된 공학적 기술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분야다. 물은 이수, 치수, 환경, 생태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되는데, 이수는 가뭄으로 물이 부족할 때 원활하게 물을 공급하는 문제, 치수는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댐, 저류지, 방수로와 같은 수공구조물을 설계하는 문제, 환경은 수처리나 오염물질 관리를 통해 좋은 수질을 유지하는 문제, 생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물환경 조성 문제 등을 다루는 학문이다.

 

“저는 수자원 분야 중 홍수, 가뭄, 대설과 관련된 연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학위를 한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은 연 강수량이 300mm 밖에 되지 않는 건조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박사학위를 하면서 건조지역에서 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분야의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우리 기후가 홍수가 많은 환경이다 보니, 도시홍수 저감이나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관련 연구를 다수 수행했습니다.”

 

호서대 부임 이후 한국연구재단,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환경부에서 지원하는 수공학분야의 여러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면서 매년 2~3명의 석사를 꾸준히 배출하는 등 후학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교수는 홍수 등 자연재해에 ICT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 여름에도 서울 강남을 비롯한 곳곳에서 홍수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도시 대부분이 아스팔트로 덮혀 비가 오면 빠르게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하류는 홍수피해가 잦습니다. 하수와 우수관로 정비는 물론, 도심지 방수로 건설 등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홍수피해를 저감하는 사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또 ICT 기술을 접목해 더욱 효과적으로 재난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합니다.”

 

드론이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해 피해지역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정교수가 이끌고 있는 대설 연구단에서도 레이더 관측정보나 인공위성 영상 등을 이용해 적설심을 추정하고, 실시간 계측장비와 영상분석으로 적설하중을 추정해 대설 피해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교수는 토목공학은 더이상 여학생들을 꺼리는 분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수자원공학 여학생들이 전공하기 좋은 분야”

토목공학과 첫 번째 여성 교수다 보니 대한토목학회 여성기술위원회 위원장, 한국수자원학회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후배들의 멘토링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여성 후배들만을 위한 활동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제가 열심히 활동하고 좋은 선배가 되는 것이 따라오는 후배들에게 하나의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수자원공학은 토목공학 중에서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구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여학생들이 전공하기 좋은 분야입니다. 그렇지만 토목공학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여학생들의 진입을 막은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다행히 요즘은 학부과정에 여학생이 많고, 설계나 현장업무에도 여학생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토목공학은 더 이상 여학생들을 꺼리는 분야가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도전하십시오.” 

 

정 교수는 늘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자신의 모습이 학생들에게 어떤 동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계를 정하지 않고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대학저널 (https://d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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