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집안은 가난했습니다. 몸은 여리고, 병약했습니다.
그러나 난관에굴하지 않았고, 노력과 도전으로 앞길을 열었습니다.
호서대학교 명예총장 故 강 석 규
집안은 가난했습니다. 몸은 여리고, 병약했습니다. 그러나 난관에 굴하지 않았고, 노력과 도전으로 앞길을 열었습니다. 평생 그러했습니다. 논산보통학교(현 부창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농사일을 돌보며 독학으로 초등교사 자격증을 득했고, 서산 성연보통학교와 천안 직산보통학교에서 재직했습니다. 초등교사 재임 중 중등교사자격증을 취득해 일제 말기 10여 년동안 강경여중, 강경공립고, 대전공립공업학교, 경동중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습니다.
해방 후 더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따라 대학 진학을 결심하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과에 입학, 전쟁이 나는 해에 졸업했습니다. 전쟁 중에, 그리고 전후 여러 사업을 벌였으나 실패를 거듭했고, 평생의 업이었던 후학양성의 길로 돌아왔습니다. 군산여고 교사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수로 재임했고, 명지대학교로 옮겨 교수직을 이었습니다. 1970년 환갑을 앞둔 나이에 대성중고등학교를 설립해 교장으로 복무했고, 이사장을 역임했습니다.
환갑을 훌쩍 넘긴 1979년에는 천원공전을 설립해서 학장으로 일했고, 1981년에 호서대로 개칭하고, 1987년에는 종합대학교로 승격해서 초대부터 3대까지 총장을 역임했습니다. 벤처 붐이 일기 훨씬 전부터 공학분야에서 혁신적 비전을 갖고 호서대를 이끈 강석규 총장은 나이가 무색하게 칠십을 넘겨서도 청년처럼 일했습니다. 대학을 이끌고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냈습니다. 백세를 넘긴 나이에도 예배를 이끌었고, 청소년, 청년들이 모인 자리에서 ‘긍정적인 삶의 자세와 자신감을 배양하는’ 강좌를 기꺼워했습니다.
고인이 혼신을 다한 노년의 투혼은 중부지역의 명문학교로 발돋움 한 호서대학교에 알알이 영글어 있습니다. 학교발전에 온 힘을 다한 고인은 호서대학교 명예총장직을 진심으로 명예롭게 여겼습니다.
